<앵커 멘트>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 담아 버릴 때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품은 따로 분리하십니까?
실제 열어봤더니 폐기물의 70%가 멀쩡하게 다시 쓸 수 있는 재활용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지역의 폐기물이 모여드는 인천 매립지.
가득 쌓여 있는 종량제 봉투를 하나씩 열어봤습니다.
<녹취> 현장 직원 : "플라스틱 용기하고 이런 신발, 줄넘기도 분리 배출 대상이고요. 샴푸통..."
누군가 애써 분리해둔 우유곽도 이대로 땅에 묻힐 수밖에 없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든 폐기물의 70%가 이같이 재활용 가능한 자원입니다.
<인터뷰> 송수성(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실장) : "철저하게 분리배출을 하지 않으면 자원화나 에너지화가 되지 않고 그냥 매립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자원이 땅에 묻히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재활용품이 자연 분해되기까지 스티로폼은 50년, 플라스틱은 80년, 알미늄캔은 100년, 유리병은 천 년 이상 걸립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분리수거 의무는 연면적 천 제곱미터 이상 사업장에만 있습니다.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달리 일반 주택가에는 분리 수거함도, 관리 인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녹취> 주택가 주부 : "여기는 (재활용) 칸을 갖다놓으면 난리 나요. 온갖 동네 쓰레기는 다 갖다버려요. 그거는 안 지켜져요. 이런 주택에서는 안 돼요."
각 가정에서, 상가에서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