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이 군 내 잇따른 성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상원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뎀프시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대부분 불려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육사 여생도 샤워 장면 몰카, 군 장성들의 성추문, '성폭력 예방부서' 장교의 성폭행...
한해 2만6천건에 이를 만큼 미군 내 성범죄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군 성범죄 근절을 역설한 데 이어 오늘은 의회가 나섰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는 오늘 군 성폭력 청문회에서 군 내 성폭력 문제가 미군에 엄청난 오점을 남겼다고 호되게 질책하고 군의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군 수뇌부도 군 성폭력은 '암적 존재'여서 치료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군을 붕괴시킬 수 있다며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뎀프시 합참의장과 그리너트 해군참모총장, 오디어노 육군참모총장, 웰시 공군참모총장, 에이머스 해병대사령관 등 군 최고 지휘부가 총출동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성적 농담을 인종 비하와 동일한 범죄로 다루겠다는 극약처방까지 내놨지만 이제 이 문제를 군의 손에 맡겨놔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