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레바논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전반 초반 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베이루트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승부처로 꼽았던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오히려 밀렸습니다.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오른쪽 수비가 순식간에 허물어졌고, 다른 선수들도 넋놓고 당했습니다.
대표팀은 에이스 이청용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후반들어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과 손흥민 등 공격 카드를 모조리 빼들었지만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레바논 선수들은 경기장에 드러누워 침대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초조함만 더해갔습니다.
지독한 골대 불운속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후반 추가 시간.
김치우가 왼발 프리킥 골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김치우의 극적인 동점골로 우리나라는 레바논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치우(축구 국가대표) : "...운이 좋은 골, 그러나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놓쳐서 아쉽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우즈벡에 골득실에서 앞선 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대표팀은 전세기를 타고 오늘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오는 11일에 열리는 우즈벡전 준비에 들어갑니다.
베이루트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