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재래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계 모임을 하면서, 곗돈 13억여 원을 가로채 잠적한 계주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시의 한 원룸.
시장 상인들에게 줄 곗돈 13억 원을 가로채 가족과 함께 달아난 계주 52살 김모 씨가 숨어 지내던 곳입니다.
김 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폰까지 사용했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 : "본의아니게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됐습니다. 여러분한테 그냥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2년동안 경기도 성남시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계모임을 꾸렸습니다.
계모임만 16개.
20년가까이 시장에서 장사를 한데다 계 초기에는 꼬박꼬박 곗돈을 지급하다보니 주변상인들이 쉽게 속은 것입니다.
피해자만 50여명입니다.
<녹취> 김00(피해자) : "보면 다 믿었죠. 친절하고 하니까 친구들 모든 사람이 다 믿어어요. 필요하다고 하면은 몇 천이고 몇 백이고 그 자리에서 보내줬어요."
하지만 김씨는 빼돌린 곗돈으로 사채 이자를 갚거나 자신의 식당 설비투자 등에 썼습니다.
경찰은 계주 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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