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격 제의…일관된 대북 기조 ‘한 몫’

입력 2013.06.06 (21:03)

수정 2013.06.07 (17:18)

<앵커 멘트>

북한이 전격적으로 우리의 당국간 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과 경제적 필요성, 그리고 내부단속에 대한 자신감 등이 작용했고, 당국 차원의 신뢰를 보여달라는 우리 정부의 끈기있는 대북기조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권 1년 5개월 동안 10차례나 군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군부 길들이기에 나섰던 김정은 제1위원장.

전격적인 남북 당국간 회담 수용 배경에는 그만큼 내부 권력 장악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하루 전 경제개발구법을 발표한 것에서 나타나듯 경제발전에 대한 김정은의 강한 의지도 회담 수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입니다.

경제 개발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가 관건인 상황에서,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가동 중단된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학교 교수) : "김정은 정권의 경제건설 일정과 관련해서 개성공단이 재개되지 않으면 상당히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국간 회담을 통한 신뢰 구축은 정부의 일관된 대북 기조로 북한에 전달돼 왔습니다.

또 이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것도 북한이 종전과는 크게 다른 입장을 보이게 만들었다는 관측입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오늘,현충일추념식) : "이제 북한이 선택해야 하는 변화의 길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 함께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나아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대화를 전격 제의해 북한의 입장을 극대화하고 국제사회의 압박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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