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불량 화물차, 운전자 안전 ‘위협’

입력 2013.06.07 (12:21)

수정 2013.06.07 (12:59)

<앵커 멘트>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많은 짐을 위태롭게 싣고 달리는 화물차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제대로 덮지 않거나 동여매지 않은 물건들이 도로로 떨어지면서 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위에 떨어진 상자를 피하려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앞서가던 화물차에서 적재물이 쏟아져 놀란 운전자가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주부 정모 씨도 최근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화물차에서 날아온 돌덩이에 차 앞유리가 깨진 겁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가 될 뻔했지만 피해를 입증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정OO(적재불량 사고 피해자) : "많이 놀랐죠, 퍽하고 소리가 나니까. 자기 화물차에서 떨어진게 아니라 도로에서 튄 걸 수도 있다고 인정을 안하더라고요."

실제 도로를 나가보면 적재함의 덮개를 제대로 덮지 않거나 고무줄로 대충 동여매고 달리는 화물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적재불량은 불법이지만 과태료는 5만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반 국도나 지방도는 사실상 단속 사각지댑니다.

<녹취> 광주 국토관리사무소(음성변조) : "적재불량은 여기서 안하고요, 경찰서에서합니다.우리는 과적입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어린이 보호구역, 요즘은 그런거 단속하러 다니기 때문에 화물차하고는 많이 관련이 없어서…"

적재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고속도로에서만 연간 50여 건, 신고 안 된 가벼운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홍배(소장/한국도로공사 동광주영업소) : "출발하기 전 결속 상태라든지, 덮개를 꼭 점검해야 적재불량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도로 위의 달리는 흉기인 '적재불량 차량'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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