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가 결혼 30년 만에 마침내 이혼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곧 재혼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식 행사에 함께 있는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푸틴 대통령 부부가 이례적으로 공연장에 나타났습니다.
잠시 뒤, 대통령 부부는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 서서 이혼 결정을 공개합니다.
<인터뷰> 푸틴(러시아 대통령) : "(두 사람이 함께 살고 있지 않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맞습니다. 이혼은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입니다."
이혼 사유는 부인 류드밀라 여사의 대중 공포증.
<인터뷰> 류드밀라(영부인) : "나는 정말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어요.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나왔습니다.
몇년 전에는 푸틴 대통령이 31살 연하의 리듬체조 선수 출신 여성과 결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재혼할 것이란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측은 재혼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페스코프(푸틴 대통령 공보실장) :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지 않습니다. 재혼설은 소문이고 근거없는 억측일 뿐이죠"
한편 러시아 언론들은 이번 이혼 발표는 잘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로, 푸틴 대통령은 배우자를 버린 지도자 대신 오히려 정직하고 용기있는 남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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