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음식물의 원산지를 속이는 행태가 여전합니다.
이번에는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에 들어가는 재료의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유리병에 종업원들이 직접 조리된 음식물을 담습니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일 수 있는 영유아용 배달 이유식.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이 이유식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새우, 브로콜리, 단호박, 콩나물은 중국산 등을 쓰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콩나물은 국산이 너무 안좋아서 중국산을 받은 건 사실이고, 그런데 표기를 하는 걸 저희가 놓친 부분은 잘못했다. (새우는) 국산을 저희가 요청했는데 원산지 표시가 안돼서 들어와요."
경기도에 있는 또 다른 이유식 제조업체.
역시 국내산 재료를 쓰는 걸로 돼 있지만 냉장실에 보관된 단호박은 뉴질랜드산.
<인터뷰> 이유식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가격이 저렴하거나 그래서 그런 건 아니예요. 국산이 나오면 국산을 가져오는 거고, 야채라는 게 안나오는 철이 있잖아요."
냉동식품을 기준 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거나 반드시 작성하도록 돼 있는 식품 원료 입 출고 장부를 기록하지 않은 곳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정서경(경기도특사경수사) : "식품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떤 원료가 들어오고 그 원료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알아야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가 있거든요."
경찰은 배달 이유식 같은 인터넷 판매 제품들은 제조 과정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에게 상품 정보를 좀더 꼼꼼히 살펴 봐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