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회사와 가정 일에 시달리는 맞벌이 직장인들,
퇴근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를 맡길 곳이 많지 않은데요,
앞으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기업들의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대폭 강화하고 설치와 운영 지원은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 건물 안에 어린이집이 설치된 한 사업장.
출근하면서 아이를 맡기고 퇴근과 동시에 데려갈 수 있어 맞벌이 부부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진원(서울 신수동) : "가까워서 아무래도 안심이 되고 같은 회사 내 어린이집이다 보니 교육프로그램이나 음식같은 것도 안심이 됩니다."
이런 직장 어린이집은 상시 근로자 5백명 또는 여성 근로자 3백명이 넘을 경우 반드시 설치하도록 돼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설치한 곳은 전체 의무 기업들의 74%, 나머지는 보육수당 지급 등으로 의무를 회피해왔습니다.
내년부터는 이같은 대체 제도가 폐지되고 미설치 기업은 명단도 공개됩니다.
대신 지원도 늘려 어린이집을 설치할 경우 그 면적만큼 건물의 용적률을 완화해 줍니다.
보육시설을 반드시 1층에 두어야 하는 규정과 옥외놀이터 확보 의무도 없앴습니다.
중소기업에는 어린이집 설치비 지원 금액도 늘어납니다.
<녹취>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 "상대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지만 지원이 약했던 중소기업에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겠습니다."
10개 이상의 입주기업이 있는 산업단지의 경우 설치비의 90%까지 지원됩니다.
또 도심과 멀리 떨어진 군부대에는 오는 2016년까지 100여 곳의 지역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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