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파문 확산

입력 2013.06.11 (12:24)

수정 2013.06.11 (12:59)

<앵커 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 요원은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데, 미-중 관계가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범위한 통화 기록 조회, IT 업체를 통한 고객정보 수집 파문에 이어 미국의 첩보 감시 지도까지 공개됐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전 세계에서 970억 건의 정보를 수집했을 만큼, 미 정보기관의 활동은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전직 CIA 요원 스노든은 아이슬란드 망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스노든(미 전직 CIA 요원)

아이슬란드 정부가 스노든의 망명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스노든이 홍콩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신병 처리를 놓고 미-중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가정보국은 법무부에 스노든의 국가기밀 유출 범죄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보 수집 도구로 알려진 프리즘의 작동 체계와 실제 사찰 내용도 논란입니다.

이메일 내용과 신용카드 비밀 번호까지 알 수 있다는 주장과 IT 기업 서버를 장악했다기 보다 트래픽을 수집-분석하는 수준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 내에서도 국가안보와 사생활 보호 가운데 무엇이 우선인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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