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사진 속 전주 장터

입력 2013.06.13 (17:11)

수정 2013.06.13 (17:33)

<앵커 멘트>

조선시대 3대 시장으로 꼽혔던 전주 장터의 옛모습과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의 으뜸가는 곡창지대였던 호남의 중심 전주.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혔던 상업의 중심지였습니다.

한 달에 세 번 장이 열리는 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초가집이 즐비한 거리에 장터의 시끌벅적함이 전해지고, 한쪽에는 땔감으로 쓰이던 나뭇짐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삼(전주시 덕진동) : "옛날 어렸을 때 생각이 나죠. 옛 모습 사진을 보니까. 어른들 따라서 가서 구경하고"

모여앉은 여인들은 무엇이 즐거운지 웃음꽃을 피우고, 노점을 지키는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에서는 고단한 세월이 전해집니다.

천변을 따라 펼쳐진 좌판 풍경은 상가 건물과 파라솔이 늘어선 현대식 시장으로 탈바꿈했지만, 장터의 넉넉한 인심만은 한결같습니다.

<인터뷰>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장) : "그동안 역사, 문화 쪽으로 많이 전주를 봤는데 경제쪽 관점에서 전주를 살펴보는 특별전과 학술대회가 되겠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최근까지 백 년 동안의 역사를 담은 전주 시장 특별 사진전은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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