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강원도 원주에서 한 20대 남자가 주택가 골목에 세워둔 차량 30여 대의 유리창을 깼습니다.
방범용 CCTV의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들이 대상이었는데요.
용의자는 그냥 화가 나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불빛만 보일 뿐 가로등 불빛조차 찾기 힘든 한 주택가 골목.
새벽 시간, 한 승용차 앞 유리창에 갑자기 큰 충격이 가해집니다.
곧,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집어 다시 세게 내던집니다.
이 남자가 돌을 던져 차량 유리창은 물론, 차체와 차량 내부도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유리창이 완전히 부서진 차 안에는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벽돌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방범용 CCTV가 없는 주택가 5킬로미터 범위 안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 등 30여 대가 이런 식으로 파손됐습니다.
<인터뷰> 박노성(피해 주민) : "골목이 엉망이 된다는 게 황당하고, 아무리 흉폭화된 세상이지만.. 너무 황당합니다."
용의자 28살 신모 씨는 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 씨는 경찰조사에서 세상에 대해 화를 참을 수 없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신OO(용의자/음성변조) : "열 받아서 돌 보이는 대로 그냥 던졌어요. 아무차에나. 참다 참다 못 참겠는 거에요."
'묻지마 차량 파손' 범죄가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