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지만 이제와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국정원 개혁이 시작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이후 특별한 언론 공개행보가 없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선 당시 담당 기자들과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2시간 남짓 진행된 산행동안 문 의원은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끼지 않았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민주당 의원) : "당 상황이 어려운데 그런 논란이 되고 그러면 더더욱 어렵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동안 조금 그런 상황 피하다 보니까 늦어졌다고 그렇게 좋게 생각을 해주십시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선당시 국정원 개입이 사실이 아닐경우 문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사실로 드러난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박 대통령에게 선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고 바람직하지 못한 만큼 박 대통령은 국정원과 경찰이 바로서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국정원장을 새로 임명하면서부터 국가정보원 개혁이 이미 시작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원에 대한 재판과 관계없이, 문재인 의원이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기 전부터, 박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가 있었다며 청와대는 국정원 개혁에 대한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