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KT, 투수 심재민·유희운 ‘우선 지명’

입력 2013.06.17 (15:52)

수정 2013.06.17 (22:04)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드는 KT 위즈가 왼손 심재민(19·개성고)과 오른손 유희운(18·천안북일고) 두 투수를 신인 우선 지명으로 뽑았다.

KT는 고교 정상급 투수인 두 투수를 우선 지명하기로 했다며 KT의 원 투 펀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17일 밝혔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심재민은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최고의 투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희운은 스피드와 유연성, 기술을 볼 때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키 184㎝인 심재민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왼손으로 던지고 오른손으로 친다.

지난해 청소년대표로 뛰었고 올해에는 고교 주말리그 등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190㎝의 큰 키를 자랑하는 유희운은 올 시즌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2.02를 올렸다.

여러 대회에서 두 선수를 지켜본 대한야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심재민과 유희운 모두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며 "심재민은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라고 평했다.

이어 "윤형배(NC 다이노스) 등 북일고에서 좋은 투수들에 가려 있던 유희운은 이제 막 조명받는 투수로 어깨가 싱싱하다"며 "최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시속 145∼147㎞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신생팀 창단 지원책에 따라 KT는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다른 구단에 앞서 신인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다.

KT는 올해 1차 신인 지명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5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또 트라이아웃과 신고 선수 영입 등으로 총 45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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