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에서 한집 건너 한집은 부부끼리만 살거나 혼자 사는 이른바 '미니 가구'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가족 수가 적을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는데요.
특히, 서울 시민의 절반은 스스로 중하위 계층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꿉놀이같은 1, 2인용 주방용품, 작게 포장된 식료품, 소형 가구의 증가는 이처럼 시장 판매대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1인 가구가 24%, 2인 가구 2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2005년보다 4% 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소형가구 구성원들의 삶의 만족도는 3인 이상 가구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신 증가와 고령화, 그리고 가족의 해체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미리(서울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 : "사회라고 하는 게 공동체로 같이 모여 살고 다른 삶과 연결될 때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1인 가구들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들 가운데 자신이 중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71%로 전년도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하층이란 응답은 4% 포인트 늘어나 사회경제적 양극화 추세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희망하는 은퇴시기로 65세 이상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또, 10년 뒤에도 서울에서 계속 살겠냐는 물음엔 75%가 그러겠다고 답해 1년 전에 비해 7% 포인트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