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입학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영훈국제중학교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입생 선발 성적 조작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영훈국제중 김 모 교감.
휴일인 어제 학교에 출근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집무실에선 "학교를 위해 한 일인데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하고, 학교를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른 압박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충격을 우려해 모레까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교직원(음성변조) : "학생들은 몇 명 오긴 왔는데 (되돌아) 갔어요, 다들. 선생님들은 나오신 분들만 나오시고..."
숨진 김 교감은 올해 입학한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점수 조작 혐의로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학교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핵심인물이 숨지면서 검찰수사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앞으로 이틀간 학교 관계자 소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조사결과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어 수사에 큰 문제는 없다며 "명백하게 혐의가 드러난 인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번 입시비리의 최종 책임자인 김 모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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