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양광을 이용해 애써 발전해 둔 전기를 다 쓰지 못하고 매일 버리는 곳이 있습니다.
예고된 전력난에 온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허리끈을 졸라매는 마당에 거꾸로 가는 전력 관리, 어떻게 된 일인지 송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53억 원을 들여 건설한 높이 136미터.
국내 최대, 최초의 타워형 태양광 시설, 창원 '솔라타워'입니다.
한 면을 가득 채운 집광판이 하루에 3천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합니다.
'솔라타워'와 주변 시설의 하루 최대 사용량은 2,500킬로와트,
개장 초기여서 시설 가동률이 낮은 요즘에는 1500에서 2200킬로와트를 사용해 전기가 남아돌고 있습니다.
<녹취> 창원 '솔라타워' 관계자 : "국제회의장 옆에 보면 시설이 많이 비어있습니다. 국비 내려오고 하면 내년도에 시설이 거의 다 갖춰지는 거죠."
그렇다면, 남는 전력은 어떻게 될까.
전기를 저장하면 되겠지만 축전시설이 이 건물에는 없습니다. 많은 예산이 들기때문입니다.
한전으로 역 송전을 하면 전력난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만 송전용 선로 역시 없습니다.
<녹취> 한국전력 관계자 : "(송전용 선로가 없기 때문에) 한전 쪽으로 전기가 넘어오면 안 된다고 안내가 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후, 하루 최대 1500킬로와트의 전력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물 벽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창원 쏠라 타워. 그 상징성에 걸맞은 에너지 활용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