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블랙박스가 잡는다

입력 2013.06.18 (12:22)

수정 2013.06.18 (14:14)

<앵커 멘트>

운전하시는 분들, 남들 안 보는 것 같다고 교통법규 위반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차량 블랙박스로 이른바 '반칙운전'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갑자기 1차로로 끼어드는가 싶더니 커다란 정화조 통이 떨어집니다.

적재물을 묶지 않아 일어난 아찔한 상황입니다.

관광버스가 길을 가로막더니 불법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경적을 울려도 태연하게 중앙선을 넘습니다.

이 택시는 더 가관입니다.

경찰서가 지척에 있는데도 교통 법규를 무시합니다.

손님을 태운다며 신호등 무시는 물론 횡단 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도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 영상들은 시민들이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촬영해 경찰의 제보 공모전에 접수한 것들입니다.

<녹취> 교통법규 위반 동영상 제보자 : "제가 차 번호를 못 봤어요. 그래도 신고를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언뜻 '블랙박스가 있구나' 그 생각이 들어서."

난폭 운전과 위협운전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교통 법규 위반으로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형근(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장) : "촬영된 영상 중에 명백한 위반행위에 대해선 운전자를 확인해서 계도와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올 들어 제주에서 시민들이 직접 동영상으로 제보한 건수는 천백여 건.

경찰은 이 가운데 위반 480건에 대해 범칙금과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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