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10대 여학생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인과관계 조사에 나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백신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 진찰실에 있는 한 여학생이 경련을 일으킵니다.
한 학생은 다리 근력이 저하돼 제대로 걷지를 못합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의 영상입니다.
<녹취> "(어디가 제일 아파?) 여기. (그렇구나...)"
중 3때 백신을 맞았는데, 2년 뒤에 다리에 이상이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백신 부작용 피해 부모 : "(딸이)걷지 못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집에서 요양 중입니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5백50만 건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한 건 2천 건, 이 중 350여 건은 팔다리 마비,간질 등 심각한 증상입니다.
일본 정부는 부작용 보고가 늘자 지난 주말 10대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권장 운동을 중지했습니다.
백신 부작용의 인과관계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암예방을 위해 접종을 권장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등에서 접종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무라(日 후생노동장관) : "해외의 경우, 전신고통 호소 등 어떤 백신 부작용이 있는지 상황을 조사하겠습니다."
일본에서 부작용이 보고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