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전 부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 한수원 본사와 지역 발전소 등 전국 9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원전을 실제로 운영하는 한수원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어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지역 발전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강남구 서울 사무소와 경북 경주시의 한수원 본사,
부산 신고리 1발전소, 2건설소 등 모두 9곳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과 관련된 전현직 한수원 임직원 5명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불량 제어케이블의 계약체결과 성능검증, 납품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08년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로부터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냥 승인하라"며 지시한 혐의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 부장과 황모 차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통상 50일가량 걸리는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승인이 단 2주 만에 이뤄진데다, 위조 성적서 승인 지시가 중간 간부 선에서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한수원 윗선이 개입 여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