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농민들은 늦가을까지 이렇다할 소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잦은데요
농민들이 다달이 월급처럼 선급금을 받아 사용하고 연말에 벼 판매 대금에서 한꺼번에 갚는 제도가 시범 사업으로 도입됐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사로 평생을 살아온 67살의 조경모씨가 매실 수확에 나섰습니다.
일이 가장 많고 바쁜 요즘, 문제는 영농비 지출도 가장 많을 때여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조경모(농민/67) : "주로 보면 비료대,인부대,농약대, 이앙하는 기계값 그런 것이 많이 들어가고 하지만 올해는 이런 걱정을 다소 덜게됐습니다."
이번달부터 순천시에서 매달 88만원을 월급으로 송금해 줘 대출을 받을 필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이너스로 쓰면 8%이자가 나가고 일반 대출이자가 그 이자만 해도 나락으로 몇 가마 이익을 보지"
순천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농업인 월급제는 농협 수매로 판매할 벼 예상 소득의 60%를 산출한 뒤 순천시가 농가에 매월 최고 88만원까지 미리 지급하고 연말에 벼를 수매한 농협에서 돌려받아 정산하는 제도 입니다.
급여는 벼 생산량에 따라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88만원 까지 입니다.
<인터뷰> 김성진(순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축산과) : "월급을 받는다는 자긍심이 생길 수 있고 매월 일정금액을 받다 보니 계획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요."
올해 첫 대상자로 선정된 농민은 벼농사 위주의 29명 ,
순천시는 농가 반응이 좋을 경우 월급 지급 시기도 3월로 앞당기고 다른 농축산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