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북한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한 20대 탈북자가 구속됐습니다.
재입북을 시도하는 탈북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들이 이런 선택을 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탈북자 보호시설에서 생활해 온 24살 이모 씨,
재입북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김상겸(광산서 보안계장) : "알고 지내던 사람이 북에 넘어가서 북한에서 대남 선전용으로 제작한 영상물을 보고 심리적으로 갈등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탈북자 김광호. 김옥실 부부가 북한으로 돌아갔고, 지난해 11월에는 탈북자 김광혁, 고정남 부부도 재입북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재입북은 경제적 어려움과 부적응 때문입니다.
3년 전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김모 씨도 차별 때문에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달 전 2년 넘게 일해온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울기도 많이 울었고 그걸 버티고 견디는 과정이란 게 쉽지 않았거든요."
탈북자들의 실업률은 일반국민 대비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 김명희(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전문상담사) : "적응하는 시간이 실제 생활에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이 없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이분들이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하는거죠."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2만 4천 명을 넘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따뜻한 배려와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