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멈춰서 있던 승용차를 뒤따르던 화물차가 들이받아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습니다.
2차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서 방향을 잃은 승용차가 갓길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중앙분리대로 튕겨져 나갑니다.
또 다른 승용차가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사고 승용차 뒤로 가 멈춰섭니다.
3분 뒤, 뒤따라오던 22톤 화물차가 멈춰서있던 차량 두 대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뒷 승용차에 타고 있던 19살 김모 양이 숨지고, 28살 안모 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임정택(경감/고속도로 순찰대) : "이번 사고는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지 않고, 현장에서 수습하려다가 대형사고로 이어진.."
당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있었지만, 사고 현장에는 삼각대 등 안전 장비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백 건당 5.5명이 숨져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두 배 가량 높습니다.
<인터뷰> 주용식(한국도로공사) : "이동이 가능하면 갓길로 이동해 주시고, 이동이 불가능하면 사람만이라도 도로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숨진 사람만 백25명.
전문가들은 적어도 2백미터 후방에 삼각대 등 안전장비를 설치하고, 주행할 때는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