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을 새누리당이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봤다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요.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이 보관해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발췌본은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등 새누리당 의원 5명이 봤습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서상기(새누리당 의원) : "전직 대통령 NLL 포기 발언을 보고 느낀 소감은 한 마디로 분노를 감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NLL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고, "남측에서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얼마든지 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발췌본 내용을 전했습니다.
또 "NLL 문제만 나오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지만 NLL을 변경한다는데 김정일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단 말도 했다"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남북 쌍방이 실무 협상에 들어갈 때 관련법을 포기해도 되냐는 김정일 위원장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네' 라고 답했다는 것도 공통된 전언입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보고드린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모두 날조된 내용이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이재정(전 통일부 장관/지난해 12월) : "정상회담에서는 전혀 NLL에 관하여 논의한 바가 없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국방장관 회담을 준비했던 김장수 전 국방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NLL 문제는 자신에게 일임해 북한을 상대로 소신껏 NLL을 고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