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서울, ‘윤성효 마력’ 부산 제압!

입력 2013.06.23 (20:10)

수정 2013.06.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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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징크스 격돌에서 서울이 웃었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K리그 클래식 대결은 징크스의 충돌로 주목을 받았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팀에 한 차례도 이긴 적이 없었다.

최 감독은 윤 감독이 이끌던 수원 삼성에 2011년부터 작년까지 1무5패로 무승에 시달렸다.

서울은 윤 감독이 올 시즌부터 맡은 부산과의 지난 3월 대결에서도 0-1로 패배해 징크스는 1무6패까지 늘어졌다.

최 감독은 "작년에 우승하면서도 끝까지 찝찝한 점은 윤성효 감독의 수원을 꺾지 못한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 정도가 되자 윤 감독에게 서울을 주눅이 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서울과 맞붙는 팀들의 관중석에는 노란 바탕에 윤 감독의 얼굴과 붉은 상형 문자를 새겨넣은 부적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면 부산은 10년 넘게 서울을 적지에서 꺾어보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서울은 안양 LG 시절이던 2002년 9월 18일 홈경기에서 부산에 패배한 뒤 지금까지 15차례 홈경기에서 12승3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 이기면 '윤성효 징크스', 부산이 이기면 '안방불패 징크스'가 각각 깨지는 형국이었다.

무승부가 나오면 두 징크스가 유효한 셈이었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6분 에스쿠데로가 결승골을 터뜨려 부산을 1-0으로 이겼다.

징크스의 충돌은 최용수 감독이 윤성효 감독에게 지닌 징크스를 털어낸 한판으로 막을 내렸다.

윤 감독은 "최 감독이 그간 짊어지고 오던 부담을 털었다"며 "최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징크스에 시달리는 동안 내가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며 "윤 감독이 봐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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