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코스모스는 가을 하면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가을꽃인데요,
여름인 지금, 경남 거제에서는 코스모스가 만발해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거제시 둔덕면 벌판.
15만 제곱미터를 색색이 코스모스가 가득 채웠습니다.
관람객들은 코스모스 벌판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고, 계절을 잊은 여름 코스모스를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김경탁(경남 거제시 옥포동) : "코스모스가 가을에 피는 줄 알았는데, 여름에 피는 거 보니까 색다르기도 하고요, 신기하고, 애들하고 나와서 보니까 참 좋네요."
기술발달로 씨를 뿌린 뒤 60일이면 꽃을 피울 수 있어 이렇게 한여름에도 활짝 핀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꽃밭은 인구감소에 고령화로 노는 땅은 늘고 동네가 쇠퇴하자 짜낸 고육지책.
꽃밭을 만들어 볼거리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지역의 자랑인 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기념관을 연계한 축제를 열어 동네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용언(청마 꽃들축제 추진위원장) : "우리가 둔덕면에서 나는 농수산물을 멀리 판매도 하고 알리는 PR 상품도 되고, 그래서 이런 계기로 만들어진 겁니다."
여름이 지나면 다시 씨를 뿌려 가을 코스모스 축제를 열고 내년 봄에는 유채꽃밭을 만드는 등 농촌마을이 꽃밭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