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방학을 맞아 일자리 찾는 대학생들 많아졌죠?
아무리 일자리가 필요해도 불법 다단계업체의 유혹에 넘어가면 헤어날 수 없는 빚더미에 빠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방학을 기해 기승을 부리는 불법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해 금감원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학 때만 되면 젊은 대학생들이 갑자기 늘어나는 이 지역, 특히 다세대 주택마다 붐빕니다.
뭐 하는 곳일까?
<인터뷰>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근처에 다단계 숙소 많아요. 점심때도 왔다갔다 무리지어 많이 다녀요."
이른바 합숙소인데 지난해 말 대학 졸업반이었던 김 모씨도 이런 곳에서 방학을 보냈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때문입니다.
회원을 많이 유치할수록 직책이 올라가고 판매 실적이 5천만 원이 넘으면 그 일부를 수당으로 준다는 건데,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입니다.
<인터뷰> 김OO(불법 다단계 업체 피해자) : "천만 원 이상 벌 수 있다는데 사람이 혹하잖아요. (상위) 직급을 빨리 달아야 자연스럽게 돈이 떨어지니까!"
김씨는 다단계 업체의 소개로 저축은행에서 연리 34%로 천5백만 원을 대출받아 건강식품 등 물품을 샀습니다.
하지만, 넉 달 동안 김씨가 손에 쥔 돈은 고작 80만 원, 대출금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성수용(금융감독원 민원조사팀장) : "다단계에서 돈을 벌어서 대출을 갚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결국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 여름에도 대학생들을 노린 다단계 사기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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