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복 3개월 만에 서울을 다시 중공군에게 내준 1.4 후퇴. 그 두 달 뒤 서울을 재탈환할 수 있게 된 데는 연합군의 '썬더볼트', 이른바 번개작전의 공이 컸습니다.
이 작전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병의 유해가 경기도 성남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공군의 기습으로 혹독한 추위 속에 또다시 서울을 떠나는 피난민들.
남하한 전선에선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고, 연합군은 두 달여 만에 서울을 재탈환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불곡산.
등산로 한가운데서 백골이 된 유해가 6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최창영(최초 신고자) : "길에 탄피가 약간 보이더라고요. 주우면서 보니까 신발창하고 하얀 뼈같은 게 보여서..."
서울을 되찾기 위한 연합군의 '썬더볼트 작전'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참호 속 엎드린 자세.
주변에서 나온 탄두와 탄피, 치열했던 전투를 짐작케 합니다.
지금까지 성남, 하남, 광주, 용인 등 썬더볼트 작전지에서만 전사자의 유해 347구가 발굴됐습니다.
<인터뷰> 이준희(중령/55사단 이천대대장) : "연합군이 다시 중공군을 격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수도권을 재탈환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0여 년 전 자유를 지키낸 숭고한 희생 앞에 시민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이재명(성남시장) : "늦긴 했지만 우리 후손들이 여러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을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는 유전자 분석과 정밀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유해를 서울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