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장애 뛰어넘은 악셀로드 신부 방한

입력 2013.06.26 (12:37)

수정 2013.06.26 (13:08)

<앵커 멘트>

듣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최악의 역경을 딛고 세계 유일의 시청각 장애인 사제가 된 키릴 악셀로드 신부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의 희망찬 메시지를 조태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침묵 속에 맞잡은 두 손만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두 사람은 지금 정다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각과 청각장애를 함께 가진 사제, 키릴 악셀로드 신부입니다.

선천적 청각장애가 있던 악셀로드 신부.

고난 끝에 사제가 됐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벌이던 도중 이번에는 시각장애까지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악셀로드(시청각장애 신부) :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받았습니다. 너무도 크게 실망했고 절망에 빠졌고 세상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주변 장애인들과 '어느 누구나, 이런 나조차도, 세상에서 할 일이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인터뷰> 악셀로드(시청각장애 신부) : "고통받는 이들을 끌어안고 그들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는 것, 고통 안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저에게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망에 빠져있던 한국의 장애인 신학도는 악셀로드 신부가 전하는 희망을 보며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 신부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민서(청각장애 신부) : "내가 가진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힘들어도 참을 수 있어, 할 수 있어. 신부님을 통해서 많은 힘을 얻고"

스스로 희망의 증거가 된 악셀로드 신부는 자신을 보며 포기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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