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여름 전력난이 심각한 상태인데 비닷물의 소금기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염분차 발전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원리이고, 어떤 강점이 있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닷물과 민물의 염분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바닷물이 3%인데 반해 민물은 0%입니다.
바닷물과 민물을 한 통에 섞어 넣었더니 전기가 발생해 바람개비가 돌아갑니다.
바닷물과 민물의 염분 농도차 때문입니다.
바닷물과 민물 사이에 물 분자만 통과할 수 있는 막을 설치하면 염분이 낮은 민물이 바닷물 쪽으로 흘러가 염분 농도를 같게 하려는 삼투압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때문에 바닷물 수위가 올라가면 이 물이 떨어지는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양현경(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담수가 해수쪽으로 넘어가면 해수의 높이가 240미터까지 올라가게 되구요. 이 240미터가 떨어지면서 터빈을 돌리는 그런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염분 농도를 높일 수 있는 농축 설비도 개발했습니다.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삽투압이 높아져 발전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달리 염분차 발전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면 4계절 내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동국(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 소장): "국내 5대강에 적용했을 때 거의 3500메가와트 발전 용량을 할 수 있으니까 원자력 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규모와 맞먹습니다."
염분차 발전은 네덜란드에서 50킬로와트용량의 시험 설비가 가동되는 등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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