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주도의 부속도서인 우도는 빼어난 경관에도 불구하고 섬 곳곳을 누비는 사륜 오토바이로 인해 사고 위험이 컸는데요.
오늘부터 전기 자전거가 대체 도입될 예정이어서 안전성 확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섬 속의 섬 우도.
도착과 동시에 빼곡히 들어찬 ATV, 사륜 오토바이가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폭 3~4미터의 좁은 도로를 사륜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질주하고, 차량이나 관광객과 뒤엉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면허증만 있으면 몇 분의 교육이 끝난 뒤 빌려주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ATV 이용객(음성변조): "(어떻게 하다가 넘어지셨어요?) 그냥 넘어졌어요, 그냥 가다가. (처음 타보시는 거예요?) 네."
우도에 도입된 전기 자전거입니다.
최고속력은 20킬로미터 안팎으로 한 번 충전을 하면 3시간 정도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영석(전기자전거 업체 관계자): "도로 사정도 협소하고 (ATV의 경우에는) 사고 위험도 많고 해서 조금 더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부분을 생각하다보니까 전기자전거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시범운행 결과 소음이 거의 없는데다 사륜 오토바이에 비해 속도가 높지 않고 세 개의 바퀴로 달리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강선영(제주시 연동)::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 부분에서는 ATV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다만, 차종 분류가 명확하지 않아 아직까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사고가 나도 보상이 어렵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
전기 자전거 도입이 무질서한 교통으로 큰 몸살을 앓아온 우도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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