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채소·해조류로 불량 식용 가루 제조

입력 2013.07.02 (12:12)

수정 2013.07.02 (13:30)

<앵커 멘트>

사료용 채소 등으로 만든 분말을 식품 가공업체에 납품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불량 식재료 분말은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밥에 뿌려먹는 가루' 등으로 포장돼 유통됐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식품 가공업체, 포대에서 꺼낸 다시마의 색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날파리가 날리는 공장 한 켠에는 유통 기한이 훌쩍 지난 말린 당근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모 영농법인 대표 54살 조모 씨등 4명은 이런 불량 식재료를 건조한 뒤 식품 업체에 납품했습니다.

사료용이라도 가공해 분말 형태로 만들면 식용 재료와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린겁니다.

가공된 재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른바 '밥에 뿌려먹는 가루' 등으로 포장돼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양만 약 4만 킬로그램, 8억 9천 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폐기 처분해야 할 채소의 경우 킬로그램 당 20원에, 사료용 다시마는 식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업체에서 전복 사료용 미역 등 불량 식재료 4천 5백 킬로그램을 압수하는 한편,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 처분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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