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강제로 열면 더 위험!

입력 2013.07.02 (12:15)

수정 2013.07.02 (13:31)

<앵커 멘트>

지난 2011년 대규모 정전 사태 당시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승강기가 멈췄을 때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는 것은 더 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에도 예상되는 승강기 정전 사태의 대처 요령,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정전에 고층 아파트와 빌딩 승강기가 모두 멈춰섰습니다.

정전 한 시간 동안 접수된 승강기 구조요청은 전국에서 천 여건, 좁고 어두운 승강기에 갇힌 채 공포에 떨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승강기에 갇힌 임신부가 비상벨을 누르며 구조를 요청합니다.

<녹취> "00 아파트 12호 라인 멈췄어요. 빨리 구해주세요. (당황하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승강기가 멈추면 내부 조명이나 에어컨도 함께 꺼져 탑승객은 큰 불안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승강기에는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추락을 막는 안전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침착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휴대전화나 비상 호출장치로 구조를 요청하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다급한 마음에 직접 강제로 문을 열 경우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층과 층 사이에 멈춰선 승강기에서 혼자서 탈출을 시도할 경우 통로 사이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희원(창원소방본부 소방사) : "강제로 문을 열면 승강기가 갑자기 움직일 수 있어 끼임이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비상벨과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승강기 벽을 가볍게 두드려 외부에 고립사실을 알리면 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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