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무선 충전’ 전기버스 첫 운행

입력 2013.07.02 (12:36)

수정 2013.07.02 (13:02)

<앵커 멘트>

달리면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전기버스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놀이공원이나 박람회 장에서는 종종 운행을 했지만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보도에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콩 모양의 전기 버스가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립니다.

겉으로 봐선 보통 버스와 크게 다를바 없지만 달리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 무선충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도로에 매설된 충전시설에 진입하면 무선으로 자기력을 공급받고, 이것을 다시 전기로 바꿔 움직입니다.

기존 전기 버스에 비해 배터리 크기는 1/5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흥렬 (개발업체 연구원): "25cm에서 실제 전력 전소율을 83%까지 달성했습니다. 그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을 갖고 있고."

무선 충전을 위한 급전 시설은 전기 버스가 첫 운행되는 경북 구미시에 6개가 설치됐습니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그동안 학교 내부나 행사장 등에서는 운행을 한 적이 있지만,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까지 시험 운행을 거치고 내년부턴 구미 시내 25킬로미터 구간을 전기버스 두 대가 운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정태승 (개발업체 대표): "무선충전장치를 이용하면 시내전차가 활성화되고, 공해가 적을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기차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노면전차나 항만 트레일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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