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건축자재, 최고 21배 오염물질 검출”

입력 2013.07.02 (19:12)

수정 2013.07.03 (07:31)

<앵커 멘트>

신축 주택에 들어가면 호흡곤란이나 피부질환을 호소하게 되는 '새집증후군'이 문제가 돼 왔죠.

최근 9년 동안 시판된 실내 건축 자재를 조사해 봤더니 약 8%에서 기준치의 최고 21배가 넘는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4년부터 9년 동안 국내에 시판된 실내 건축자재의 오염물질 방출량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건축자재 3천 350여 개 가운데 7.7%인 25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재 제품군별로는 페인트가 13%로 가장 많았고 벽지와 바닥재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준치를 넘은 제품 대부분에서는 톨루엔과 폼알데하이드 등의 오염물질이 방출됐습니다.

특히 톨루엔은 기준치의 최대 21배가 넘게 공기 중에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기준치의 9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오염물질들은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 악화, 중추신경 계통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새집 입주나 리모델링 직후엔 실내온도를 30~40도로 높여 난방을 한 뒤 여러 번 환기시키는 이른바 '베이크 아웃'을 해주고 기준을 넘지 않은 자재라도 시공 뒤 한 달가량은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환경부는 또 건축 자재를 유통하기 전에 오염물질 방출 실험을 거친 뒤 방출량 기준 적합 표시를 반드시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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