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고장’ 러시아에 비상착륙

입력 2013.07.03 (06:01)

수정 2013.07.03 (07:37)

<앵커 멘트>

승객 270여 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켜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한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보잉 777-300 여객기가 운항 도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러시아 추코트카 자치구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여객기 기장은 왼쪽 엔진의 윤활유 유압이 급속히 떨어지는 고장이 발생해 공항 측에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착륙 당시 아나디리 공항 측은 공항 구조팀을 대기 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여객기는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낮 12시 50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출발한 이 여객기에는 모두 273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어제 오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서울에서 엔진 부품과 기술 요원들을 실은 구조 여객기를 현지로 급파해 승객 수송에 나섰습니다.

<녹취>대한항공 관계자: "현재 엔진 상에 이상이 발견돼서 러시아 쪽에 있다가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 편이 태우고 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승객들을 태운 구조 여객기는 러시아 아나디리 공항을 출발했으며, 오늘 오전 6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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