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값싼 중국산 냉동 조기를 영광 굴비로 둔갑시켜 팔아 온 일당이 적발됐는데요.
이 짝퉁 굴비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고가에 유통됐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산 굴비 주산지의 영광의 한 냉동보관창고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냉동 조기 포장 박스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바로 옆 작업장엔 박스에서 꺼내 해동한 조기가 열 마리씩 엮어져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냉동 조기가 영광 굴비로 둔갑되고 있는 현장입니다.
<인터뷰>한동순(목포해경 외사계장): "(수입산 표시) 포장지를 따로 수거하는 사람에게 맡겨서 야산이나 공터에서 소각을 시켜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거죠."
수산물 가공업자 39살 문모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0년부터 영광 굴비로 속여 유통시킨 중국산 냉동조기는 23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짝퉁 굴비는 고가로 시중 유통업자에게 팔려나간 뒤 대형 마트와 백화점까지 납품됐고 명절 선물용으로 20마리 한 두름이 최고 백 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명 영광굴비 인증마크가 도용돼 생산자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강행원(영광법성포굴비특품사업단장): "지금 현재는 제명된 업체니까 사업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거죠. (마크 도용에 따른) 불이익을 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난 1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범행을 주도한 혐의로 문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