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 아침 유흥가를 돌며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유흥업소 밀집지역은 아침에 인적이 드물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상가, 한 남자가 쪼그려 앉아 영업이 끝난 술집의 출입문 잠금장치를 부숩니다.
2분 30초 만에 안으로 들어선 남자, 유유히 계산대로 향합니다.
자연스럽게 서랍을 열어 현금 뭉치를 꺼내더니 마지막에는 문까지 닫고 나옵니다.
서랍 곳곳을 뒤져 동전 한 닢까지 챙겨 넣고, 열리지 않는 금고는 도구를 이용해 억지로 부숩니다.
경찰에 구속된 46살 이모 씨는 이처럼 영업을 마친 술집과 음식점 등을 골라 금품을 훔쳤습니다.
유흥가 밀집 지역의 경우 아침에는 인적이 드물고, 비교적 적은 액수를 훔치기 때문에 업주들이 신고하기를 꺼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백 50차례, 훔친 돈만 2천 7백 만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업소 대부분의 출입문에 보조잠금 장치가 없었다며, 가급적 출입문에 이중 장치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