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치주염 등 구강질환 비상

입력 2013.07.04 (19:14)

수정 2013.07.04 (19:31)

<앵커 멘트>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구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갈증이 나면 단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고, 살균, 소독 작용을 하는 침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치주염 같은 각종 구강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성 치주염을 앓아온 52살 김책성 씨, 최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치주염이 더욱 악화되면서,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 씨는 앞니 네 개를 모두 임플란트로 교체했습니다.

<인터뷰> 김책성(치주염 환자) : "하루정도는 고통스러워서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한 3일동안 죽만 먹었어요 죽만."

70대의 이 여성은 치주염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요즘 치석이 쌓이고 잇몸 곳곳이 빨갛게 부어 올라 제대로 음식을 씹지 못할 정도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입 속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40만 명으로, 특히 지난 5년 동안 7월과 8월 평균 치주질환 환자가 각각 77만, 79만 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 섭취는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여기에 살균, 소독 작용을 하는 침 분비는 줄어들면서 입속 세균들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용(치과/구강외과 전문의) : "치주질환이 오게 되면 치아는 멀쩡한데 치아 주변 조직, 골조직이 흡수됨으로 인해서 나중에 멀쩡한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것이죠."

전문의들은 꼼꼼한 칫솔질로 치태나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치아 속 세균을 없애고, 1년에 한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치주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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