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 원전 5호기가 재가동 20일 만에 다시 가동을 멈췄습니다.
전국 원전 23기중 발전정지된 원전이 다시 9기로 늘면서 전력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전 용량 100만 킬로와트급인 한울 5호기가 어제 오후 3시 반쯤 갑자기 발전을 멈췄습니다.
지난달 15일 계획 예방정비를 마치고 그 다음날 재가동을 시작한 지 20일 만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 5호기가 자동정지신호에 의해 발전을 멈췄으며, 1차 조사결과 터빈 계통에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터빈을 돌리고 난 증기를 물로 바꿔주는 장치인 복수기가 진공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진공상태를 상실하면서 자동적으로 터빈이 정지됐다는 설명입니다.
한수원이 이 같은 내용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고, 원안위는 곧바로 조사단을 급파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신호가 잘못됐다면 하루 이틀 그냥 신호를 잘못 준 전선 케이블만 바꾸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전선관이 몇 개 파열됐다하면 문제가 조금 오래갈 수 있죠."
이번 한울 5호기의 발전 정지로 전국의 원전 23기 중 멈춰선 원전은 다시 9기로 늘었습니다.
전체 원전 발전용량 2071만 킬로와트 중 41.5%에 해당하는 861만 킬로와트가 차질을 빚고있는 겁니다.
전력거래소 측은 당분간은 장맛비가 예보돼 전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가동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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