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동작구청장이 산하 기관 이사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갔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 3부는 그제 문충실 동작구청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통장과 서류 등을 확보한 뒤, 문 구청장을 연행해 밤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의혹의 출발점은 동작구 산하의 복지재단입니다.
이 재단 이사장인 김모 씨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문 구청장에게 3천만 원 가량을 건넨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문 구청장은 당선 직후 김 씨를 재단 이사장에 임명했지만, 김 씨의 재단 운영 비위가 서울시 감사에 거듭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강한옥(서울 동작구의원) : "선거 때 구청장을 도왔고 도운 대가로 이사장에 임명이 됐고, 복지재단을 맡으면서, 구청 위탁시설 사업을 맡아서 하는 관계였습니다."
검찰은 문 구청장과 이사장 김 씨가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녹취록엔 문 구청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문 구청장을 상대로 실제로 돈을 건넸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문 구청장은 KBS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