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테러 공격 위협에 ‘초비상’

입력 2013.07.06 (21:35)

수정 2013.07.06 (22:47)

<앵커 멘트>

러시아의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테러 공격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서 올림픽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보스턴 테러 사건.

폭탄을 터트린 차르나예프 형제는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입니다.

다게스탄에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각종 테러를 주도해온 이슬람 반군 지도자 우마로프가 이번에는 소치올림픽을 공격하라며 이른바 성전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우마로프 : "러시아의 모든 이슬람 형제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치 올림픽을 공격하라."

이슬람 반군 세력의 거점인 다게스탄과 인접한 소치는 동계 올림픽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러시아는 경기장 경비 강화를 위해 차 세대급 대테러용 헬기인 앨리게이터를 대거 투입하기로 했고, 경기장 주변에는 군 특수요원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안전을 우려하는 국제 여론을 진화하기 위해 외무부 장관도 서둘러 나섰습니다.

<인터뷰> 라브로프(러시아 외무부 장관) : "러시아 보안대는 대 테러전쟁은 물론 테러 예방작전에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소련 붕괴 이후 잃어버린 국가 위신을 되찾겠다는 러시아는 이슬람 반군의 테러 위협이라는 또 다른 암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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