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캐나다에서는 기름을 실어 나르는 열차가 마을을 덮친 뒤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5명이지만 실종자가 많아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마을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탱크 70여 개를 실은 원유수송열차가 현지시각으로 6일 새벽 1시 캐나다 퀘벡주의 한 마을로 돌진해 폭발했습니다.
최소 5차례 강한 폭발이 이어졌고,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사고 목격자 : "폭발이 일어나더니,자동차가 붕 떠서 제 쪽으로 날아오더군요. 전 바로 몸을 돌려서 뛰었습니다."
사고 열차는 이 마을 8km 밖에서부터 미끄러져 내려오다 탈선한 뒤 마을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실종자가 40명에 이르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심가 음식점과 술집에 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가 희생이 컸습니다.
캐나다는 연방 정부 차원의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하퍼(캐나다 총리) : "마치 전쟁지역에 있는 것 같습니다. 중심부의 대부분 지역이 파괴됐고, 정말 끔찍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정차돼 있던 열차가 갑자기 움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서부 지역 석유 생산량이 늘면서 송유관을 대신해 철도로 원유를 수송해 왔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