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조종사 과실 때문” 도 넘은 발언 파장

입력 2013.07.09 (12:10)

수정 2013.07.09 (13:26)

<앵커 멘트>

일본 NHK의 앵커가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기장이 조종석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 말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또 방송은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섣부른 보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언론들도 연일 아시아나 착륙사고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NHK도 주요뉴스 10분 이상을 할애했는데, 날씨나 기체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전문가를 인용해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몰아부쳤습니다.

<인터뷰> 고바야시(항공평론가) : "남은 것은 인적요소가 아닐까...(사고 원인) 가능성이 큰 것은 역시 조종사라는 인적 요소입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사실상 조종사 과실로 결론내린 보도.

이어 앵커는 관숙비행 중이던 부기장 옆에 있어야 할 기장이 사고 당시 조종석에 없었던 것 아니냐고까지 발언했습니다.

<인터뷰> 앵커 : "설마 기장이 (사고 당시) 조종석을 떠나있었다거나 하는 일은? (파일럿의 상식으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매년 3백만명 가량의 일본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는 등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이 큰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기장이 조종석을 비운 것 아니냐는 도를 넘은 발언과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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