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부가 아니라, 운동하러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약골이거나 비만인 학생들이 많다 보니 학교가 학생들의 체력 관리에 나선 겁니다.
하루 30분 정도인데,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15명의 학생이 달리기를 합니다.
운동장 두 바퀴는 간신히 뛰었지만, 더 이상은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희망자를 뽑아 주 2회 아침운동을 시작한 지 두 달.
힘은 들어도 보람은 있습니다.
<인터뷰> 전강우(서울 온수초) : "친구들과 운동을할 수 있어서 재밌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요일마다 학년별로 아침 운동을 합니다.
오늘 종목은 줄넘기.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다들 열심입니다.
초등학교들이 이렇게 운동을 장려하고 나선 것은 학생들 가운데 과체중이 13%에 이르고 8%는 정상 체력에 못 미치는 현실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동식(서울 구로초 선생님) :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보니까..."
일주일에 두 번, 30분씩 전교생이 1년 동안 아침운동을 한 이 학교에서는 16%이던 저 체력 학생이 6%로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용범(서울 구로초) : "운동하니까 공부에 집중도 잘되고 지구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올해 서울의 전체 초등학교 가운데 약 4분의 3이 아침운동을 실시하고 있고 방학에도 많은 학교들이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