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SNS상에서 한국 축구를 조롱해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선수에 대해 축구협회가 사실상 면죄부에 가까운 경고 조치만 내렸습니다.
여론은 또다시 들끓고 있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성용 징계를 논의한 축구협회 부회장단 회의의 결론은 '경고'였습니다.
징계 가운데 가장 약한 것으로, 별도의 징계위원회는 열지 않기로했습니다.
기성용 본인이 사과했고, 그동안 대표팀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협회는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준헌(축구협회 홍보팀장) : "선수 본인이 사과했고, 최강희감독도 용서했고 선수 미래도 있고해서...."
사실상 면죄부를 준 셈입니다.
여론은 다시 들끓었습니다.
선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명분을 잃은 징계였다는 평갑니다.
축구협회 게시판과 각종 포털사이트, SNS상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 '실력이 인성보다 앞서는 대표팀' 등 협회의 결정에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최효선(25세/대학생) : "다른 선수들이 비슷한 잘못을 했을때, 제재할 명분을 잃었다."
오히려 논란만 가중시킨 협회 결정으로 신임 홍명보감독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내일 동아시아대회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 감독은 기성용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