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 간부의 집에서 발견된 뭉칫돈의 일부가 기업체들로부터 건네졌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어제 현대중공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직원 2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어제 오후 현대중공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와 전기전자 사업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원전 설비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오전 현대중공업 영업상무와 전 영업부장 등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구속된 한수원 송 모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업쳅니다.
송 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로부터 모두 7억 2천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장은 지난 2010년 초 아랍에미리트 원전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전력에 파견돼 원전 설비 구매업무 등을 담당해 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전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급 규모가 3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부장이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계약과정에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진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부정이 드러나면 사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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