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전국이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달들어서만 열사병으로 10명이 숨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뿜어져 나오는 지열로 거리가 타들어갈 듯 이글거립니다.
후지산이 위치한 야마나시현은 이틀연속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어린이 : "더운게 제일 싫어요. 그렇지?"
도쿄 도심도 사상 최고로 기록된 2010년과 같은 수준의 나흘연속 35도 이상 올라가는 살인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0,90대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오카야마 현 밭에서 일하던 80대 남성이 열사병 증상으로 숨지는 등 이달들어서만 10명이 사망했습니다.
매일 1000명 가량이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태평양 부근의 고기압과 우리나라에 머무는 장마전선, 태풍 7호 사이에 일본 열도가 둘러싸였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도 도쿄 등 전국 대부분의 낮 최고기온이 35도이상으로 예상되고 폭염은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 기온이 35도를 넘기는 일수가 40년전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