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더운 날씨에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오랫동안 켜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냉방기기가 원인이 되는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관리에 주의 하셔야겠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서울에서는 선풍기 주변 전기 배선의 합선으로 상점과 아파트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에도 가정집에서 선풍기 모터의 과부하로 불이 나는 등 냉방기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달동안 일어난 냉방기기 화재는 벌써 12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년간 서울에서 모두 177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다치고, 약 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선풍기 관련 화재가 55%, 에어컨 관련 화재는 45%였습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과 생활서비스 시설, 판매.업무시설, 교육시설 순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월별로는 8월에 전체의 32%가 일어났고, 7월과 6월에도 각각 23%와 16%의 냉방기 화재가 났습니다.
시간대 별로는 더위가 심한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26건이 발생하는 등,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 사이에 절반 가량의 화재가 집중됐습니다.
화재 원인으로는 91%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냉방기기 화재 예방을 위해선 자리를 벗어날 때는 작동을 멈추고, 모터 회전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며, 모터에 쌓인 먼지를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또 장시간 고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질을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