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여름 문학 시장이 뜨겁습니다.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신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말그대로 '소설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과연 승자는 누가될까요?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 한 대형서점에 긴 줄이 들어섰습니다.
3년만에 돌아온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소설을 만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탁신형(독자) :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랜 팬인데요. 한국에서 이 작품을 가장 빨리 읽고 싶어서 새벽 5시부터 나왔어요."
관계속에서 겪게되는 상처와 치유의 과정이 공감을 일으키며, 출간 일주일만에 30만 부가 팔렸습니다.
하루키 열풍을 바짝 뒤쫓고 있는 또하나의 이야기는 반갑게도 우리 작가의 소설입니다.
치명적 전염병의 창궐로 봉쇄된 서울 인근의 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생과 사의 극한 투쟁, 작가 특유의 능란한 서사와 긴박한 필체는 벌써 10만 독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정유정(작가) : "재미있게, 재미로 읽어주시면 가장 좋고요. 혹시 읽고나서 제 목소리가 들리면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작 '다빈치 코드'로 세계적 지명도를 갖춘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의 신작도 단숨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 "후반으로 갈수록 콘텐츠, 좀 더 단단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책이 어떤 것인지 그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불황을 딛고 찾아온 이야기의 성찬, 올여름 독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